[서울파이낸스 윤미혜 기자] 금융당국의 카드 경쟁력 강화 방안을 놓고, 당국과 카드노조 간 갈등이 현실화 되고 있다. 카드노조는 부가서비스 의무기한 축소 등 요구사항을 당국이 최종 승인하지 않을 경우 총파업을 예고했다.
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노조가 있는 신한·국민·우리·하나·롯데·비씨카드 등 6개 카드사 노조는 이날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과 함께 서울 광화문 금융위원회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신한·KB 국민·우리·하나·롯데·비씨카드 등 6개 카드사 노조 대의원 총 326명 가운데 309명이 참석해 총파업을 가결했다. 카드노조는 이 자리에서 "'카드업계의 요구 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총파업 결의 및 총파업 시기를 각사 집행부에 위임한다'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들은 요구 사항으로 "금융위가 카드수수료의 역진성을 해소할 수 있도록 차등수수료와 대형가맹점 하한 가이드제도를 즉각 도입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금융위와 금감원은 '카드산업경쟁력강화TF'에 제출한 카드산업 정상화를 위한 15가지 공동요구안에 대해 적극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카드산업경쟁력강화TF' 회의 결과가 잘못된 형태로 나온다면, 카드노동자들은 이 사태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카드산업경쟁력강화TF'에 제출한 카드산업 정상화를 위한 15가지 공동요구안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라고 노조는 촉구했다.
한편, 금융위는 이날 '카드산업 건전화 및 경쟁력 제고 TF'회의를 끝냈다. 이번 회의 결과는 오는 9일 금융위원회가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