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쪽방, 고시원, 아동 빈곤 가구에 대한 주거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또한 오는 9월께 취약계층·고령자에 대한 '주거지원 방안 2.0'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21일 오전 용산 스마트워크센터에서 '취약계층 주거지원 간담회'를 열고 판자촌, 비닐하우스, 쪽방 등 주거복지 사각지대를 개선하기 위해 현장에서 힘써온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진행된 간담회는 정부, 시민사회단체, 연구기관, 공공주택사업자 등이 취약계층 주거지원 정책의 현장 체감도와 애로사항 등을 함께 점검하고 향후 발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장관은 "국민 소득 3만불 시대를 맞이하고 포용사회가 강조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쪽방, 고시원 등 최소한의 주거 여건을 갖추지 못한 곳에 거주하는 어려운 이웃이 많아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주거지원이 절실한 이들에게 피부에 와 닿는 변화를 위해선 현장 밀착 지원이 가능한 지자체, 비정부기구(NGO) 등과 협력을 강화하고 최우선적으로 지원이 필요한 곳부터 속도감있는 정책을 펴 나가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서는 맞춤형 안내강화, 공공임대와 복지·커뮤니티 서비스 결합 등의 정책 제안이 나왔으며, 좁은 단칸방에 부모·성별이 다른 형제가 함께 거주하면서 최소한의 생활·학습공간도 없는 아동 빈곤가구의 어려움 등 아동 주거복지에 대한 지원 강화를 요청했다.
김 장관은 "제안 사항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해결책을 모색해 정책에 최대한 담아내겠다"며 "취약계층 주거지원 사업 대상을 최저주거 기준 미달 가구중 아동과 함께 단칸방에 거주하는 경우까지 확대해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자라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마련한 '취약계층·고령자 주거지원 방안' 성과와 개선사항을 바탕으로, 올해 9월경에는 보다 세밀한 지원대책을 담은 '지원방안 2.0'을 발표할 계획"이라면서 "비주택에 거주하는 37만 가구 중에서도 쪽방·노후고시원·빈곤 아동가구 등 주거지원이 시급한 계층을 면밀히 분석해 중점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