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지수 기자]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가 최근 2년간 30%에 가까운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부담을 토로하며 내년도 최저임금 인하를 요구했다.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는 GS25 가맹점주협의회, CU 가맹점주협의회, 세븐일레븐 경영주협의회, 이마트24 경영주협의회 등 각사 협의회로 구성된 단체다.
협회는 10일 성명서를 통해 "과중한 인건비 부담 때문에 사업을 접거나 개인 노동 시간을 늘려 기본적인 삶을 포기한 채 연명하는 점주들이 속출하고 있다"며 "모든 여건을 감안해 2020년 최저임금을 4.2%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부작용도 고려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협회는 "국책연구기관 발표에 따르면, 최저임금이 10% 인상되면 일자리는 8% 줄어든다"며 "급속한 임금 인상이 고용 감소라는 결과는 현재도 진행 중"이라고 지적했다. 협회에 따르면, 편의점주를 비롯한 소상공인 3명 중 1명꼴은 최근 1년 새 폐업했거나, 폐업을 준비하고 있다.
주휴수당 문제 역시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다. 주휴수당은 유급휴일에 하루 치 임금을 주는 수당으로 주당 근로시간 15시간 이상이면 지급 대상이다. 협회는 "올해 주휴수당을 포함하면 최저임금은 이미 1만원을 넘고 있다"며 더 이상의 인상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저임금위 제11차 전원회의는 이날 오후 3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렸다. 최저임금위는 오는 11일까지 2020년도 최저임금 수준을 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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