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기업인 여러분은 기술개발, 생산성 향상 등 우리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에 매진해 달라"며 '소·부·장 위원장'을 자처하고 나섰다.
17일 은 위원장은 취임 후 첫 현장 행보로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현장간담회'를 개최하고 기업·협회·연구원과 관련 금융기관들을 만나 금융지원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우리 경제와 제조업의 안정적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소·부·장 산업의 재도약이 절실하다"며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위가 지난달 2일 발표한 '수출규제 피해 기업 금융지원방안'에 따라 정책금융기관과 시중은행들은 관련 기업에 대해 8월 5일부터 9월 6일까지 5주간 총 300건, 5390억원을 지원했다.
지난 10일 출범한 '해외 인수합병(M&A)·투자 공동지원 협의체'를 통해 우리 기업들이 해외 우수 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M&A·투자 등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또 소재·부품·장비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한 2000억원 규모의 전용펀드 조성도 내년 정부 예산에 반영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한 기술력 확보가 성공 요인이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기술개발·사업화 단계에서 자금난을 겪지 않도록 금융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은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나온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소·부·장 분야 금융프로그램을 점검·보완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금융이 산업 도약을 든든하게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