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최근 게임업계는 여전히 막힌 판호, 게임이용장애 질병 코드 도입 등 많은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국내 게임사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게임 시장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분주한 하반기를 보내고 있다. 이에 게임사들의 하반기 전략 점검을 통해 신작 소개와 회사의 사업 방향 등을 알아본다.
쿵야 캐치마인드로 하반기 기지개를 편 넷마블은 '세븐나이츠2', 'A3: STILL ALIVE' 등 자체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신작을 비롯해 다양한 대작 출시를 예고하며 상반기 돌풍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다양한 작품들을 출시하며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혀 나간다는 전략이다.
넷마블은 지난 8월 8일 '쿵야 캐치마인드'를 국내에 출시했다. 쿵야 캐치마인드는 2002년 출시 후 이용자 600만명에게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는 PC게임 '캐치마인드'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게임이다. 캐치마인드는 특정 제시어를 보고 그린 그림을 다른 이용자가 맞히는 PC그림퀴즈게임으로 넷마블의 장수 인기 타이틀 중 하나다.
모바일로 출시된 쿵야 캐치마인드는 구글과 애플 양대마켓에서 무료 인기순위 1위를 차지하는 등 이슈몰이를 하고 있다. 특히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득세하고 있는 국내 게임 시장에서 캐주얼 장르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모두의마블'에 이어 새로운 장수 캐주얼 게임이 나올 지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세븐나이츠2', 'A3: STILL ALIVE' 등 기대 신작도 올해 하반기 국내 출시를 예정하고 있어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는 분위기다.
세븐나이츠2는 넷마블의 장수 인기작 '세븐나이츠' IP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로 개발 초기부터 기대를 얻고 있다. 특히 하나의 영웅만을 집중해 성장하는 기존 MMORPG와 달리, 다양한 영웅을 수집해 그룹 전투를 하는 차별화된 게임성이 특징이다.
'A3: STILL ALIVE'는 모바일 배틀로얄 MMORPG 장르로 개발 중이다. 전략과 컨트롤로 최후의 1인을 가리는 배틀로얄 방식의 '전략 데스매치'와 동시간 전체 서버 이용자와 무차별 PK(Player Killing)를 즐길 수 있는 '전지역 프리 PK' 등 기존 모바일 MMORPG에서 볼 수 없었던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넷마블은 다양한 작품들을 해외에 출시하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올릴 전망이다.
먼저 국내에서 호성적을 거두면서 매출 상위권에 자리 잡은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이 3분기 중 일본 시장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출시 이후 많은 올드팬들의 향수를 자극한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는 3분기 글로벌 출시로 전 세계 공략에 들어갈 예정이다. 테라 IP를 활용해 일본 시장으로 타깃으로 만든 모바일 MMORPG '테라 오리진'은 올 4분기 출시를 목표로 담금질을 하고 있다.
이 밖에도, '모두의마블'의 차세대 글로벌 버전인 '리치워츠', 넷마블의 대표 스포츠 게임 '마구마구' IP를 활용한 새로운 모바일 게임 '극열 마구마구(가제)', 자사의 '스톤에이지' IP를 활용한 신규 모바일 게임 '스톤에이지M', 넷마블의 장수 온라인 게임 '야채부락리'를 모바일로 재탄생시킨 신작들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