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윤미혜 기자] 올해 상반기 농협·신협·수협 산립조합 등 상호금융조합의 당기순이익이 1조557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476억원(-13.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호금융조합은 신용사업 수익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경제사업 손실 확대에 따라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감소하는 등 리스크관리 강화가 요구된다.
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에 따르면 신협(886개), 농협(1118개), 수협(90개), 산림조합(137개) 등 총 2231개 조합의 당기순이익은 1조7421억원으로 전년동기(1조8502억원) 대비 13.7% 감소했다.
신용사업 순이익(2조5072억원)은 이자이익(+1759억원) 및 비이자이익 증가(+1545억원) 등에 따라 전년동기(2조4382억원) 대비 690억원 증가(2.8%↑)했지만, 경제사업 순손실(-9496억원)은 농산물 가격 하락 및 판매비용 증가 등으로 전년동기(-6330억원) 대비 확대(3166억원↓)됐다.
업권별로는 농협(1조3651억원), 신협(1664억원), 수협(155억원) 및 산림조합(106억원) 모두 전년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농협은 신용사업 이익이 증가(+1938억원)했으나, 경제사업 손실 확대(-3038억원)로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신협·수협·산림조합은 판매·관리비 및 대손충당금 전입액 증가 등에 따른 신용사업의 수익성이 저하돼 당기순이익이 줄었다.
상반기중 총자산순이익률(ROA) 및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당기순이익 감소로 인해 전년동기 대비 하락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6%로 전년동기(0.57%) 대비 0.11%p 줄었고,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8.21%로 전년동기(10.19%) 대비 1.98%p 하락했다.
6월말 상호금융조합 총자산은 528조3000억원으로 전년말(505조9000억원) 대비 22조4000억원 증가(4.4%↑)했다. 총여신은 357조5000억원으로 전년말(347조6000억원) 대비 9조9000억원 증가(2.8%↑)했다.
총수신은 450조원으로 전년말(428조원) 대비 22조원 증가(5.2%↑)했으며,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연체율과 고정이아여신비율은 다소 악화됐다. 올해 6월말 기준 연체율은 1.87%로 전년말(1.32%) 대비 0.55%p 상승했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3%로 전년말(1.52%) 대비 0.51%p 올랐다. 순자본비율은 8.00%로 순이익 감소 등에 따라 전년말(8.09%) 대비 소폭 하락(0.09%p↓)하며 전년말(8.09%)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등에 따른 상호금융조합의 경영 악화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도록 적극 지도할 예정"이라며 "올해 6월 17일부터 시행된 DSR 관리지표의 안정적 정착 유도 등 여신심사 선진화 및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건전성 지표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및 대손충당금 추가적립 등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지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