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김희정 기자] 은행권이 제 17호 태풍 '타파'와 '동대문 제일평화시장' 화재로 인한 피해를 입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금융지원에 나선다.
23일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은 태풍 '타파'와 '제일평화시장' 화재 피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긴급 금융지원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은 소상공인이나 기업이 해당 지역 행정 관청에서 발급한 태풍과 동대문 화재로 인한 '피해사실확인서'를 제출하면 개인의 경우 긴급생활안정자금 최대 2000만원, 사업자는 운전자금 최대 5억원을 지원한다. 기업대출은 최고 1.0%p의 특별우대 금리도 적용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피해금액을 사전에 알 수 없기 때문에 지원 총 한도를 두지 않았다"며 "지원 대상에 해당되면 전부 지원된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피해 고객 중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금을 보유한 경우 추가적인 원금상환 없이 가계대출의 경우 1.5%p, 기업대출은 1.0%p 이내에서 우대금리를 적용해 만기 연장을 할 수 있으며,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 원리금을 정상납입할 경우 연체이자를 면제한다.
신한은행은 고객들의 피해 복구와 금융비용 부담완화를 위해 기업 고객은 업체당 3억원, 개인고객은 3000만원까지 총 2000억원 한도로 신규대출을 공급한다.
피해 고객들의 기존 대출에 상환기일이 도래할 경우 상환 일정을 유예하고, 신규·연기 대출에 대해 최고 1%p 금리를 감면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3000억원 한도로 대출을 지원한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피해실태 인정금액 범위에서 3억원까지 시설자금을 대출한다. 개인에게는 최대 2000만원의 긴급 생활자금 대출이 지원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태풍 타파와 제일평화시장 화재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지역주민과 소상공인, 중소기업에 대출, 금리우대, 수수료 감면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피해 기업과 주민들이 빨리 재기해 일상으로 복귀하는 데 힘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