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어닝시즌, 삼성전자 실적 '촉각'···2100 회복할까?
[주간증시전망] 어닝시즌, 삼성전자 실적 '촉각'···2100 회복할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준 위원 연설도 주목···코스피 예상 밴드 2000~2100선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지난주 주춤했던 국내 증시가 이번 주(9월30일~10월4일) 재반등을 이룰지 주목된다. 증시 상승세를 꺾었던 트럼프 대통령 탄핵 이슈가 새로 부각한 가운데, 3분기 어닝 시즌을 여는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9월23일~27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2091.52) 대비 41.59p(1.99%) 하락한 2049.93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3612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894억원, 30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지수는 주 초반까지 13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2100선을 회복했다. 종가 기준 코스피가 2100선을 기록한 것은 지난 7월23일(2101.45)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올해 3월 29일부터 4월 16일까지 이후 5개월여 만의 최장 상승 행진이기도 하다.

하지만 미국 소비지표 부진과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론 부각 등에 외국인의 매도세가 증가하면서 두 차례 1%대 급락세를 연출했다. 이로써 지난 11일 이후 10거래일 만에 2040선으로 밀려났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미중 무역분쟁, 트럼프 탄핵 조사 등에 민감하게 반응했다"면서 "지수는 6주 만에 하락 반전했고,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1.0배에서 10.8배로 다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시장의 색깔을 뚜렷했는데, 경기 불확실성이 고조된 영향에 에너지, 소재, 산업재가 약세였다"면서 "반면 숨고르기에 나섰던 IT와 경기소비재는 시장수익률을 상회했다"고 진단했다.

증권가에선 이번 주 코스피지수가 2100선 탈환을 모색하는 중립 이상의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 지수 예상밴드는 △NH투자증권 2040~2100 △케이프투자증권 2000~2100 △하나금융투자 2050~2100 등으로 제시됐다.

우선 내달 4일 발표되는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이 나오면서 지수 반등으로 이어졌는데, 삼성전자의 이번 실적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높다.

시장에선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을 7조원으로 추정했다. 부문별로는 반도체 3조3700억원, 디스플레이 7000억원, IM부문 2조원, 기타 8000억원이다. 특히 반도체부문의 하락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긍정적이다.

김병연 연구원은 "현재는 반도체 턴어라운드를 기다리는 시기"라며 "디램(DRAM)은 내년 1분기, 낸드(NAND)는 올해 4분기 중 각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하반기 데이터센터 수요회복 및 PC 수요회복도 가능할 것"이라며 "4분기 및 내년 상반기 반도체 턴어라운드를 고려해 비중 확대 유지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최근 반도체 업황 회복에 힘입어 삼성전자 3분기 실적 서프라이즈 기대가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실적시즌의 시장 함의는 대체로 중립이상의 영향이 우세할 전망"이라며 “전년도 기저효과에 따른 4분기 실적 턴어라운드 여지를 고려하면, 이번 3분기 실적시즌은 터닝포인트로 기능할 소지가 다분하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의 연설도 주목해야 할 이슈다. 앞서 연준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추가 금리 인하 신호를 주지 않았다.

김병연 연구원은 "이번 주 연준의 여러 위원들의 연설이 다수 예정됐는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다소 소극적인 금리 인하였고, 금리 결정에서 위원들 간 의견 차가 컸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해석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주요 경제지표에 대한 관심도 집중될 전망이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달 1일 발표되는 한국의 9월 수출입 및 미국의 ISM제조업지수는 4분기 이후 시장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저탄소/기후변화
전국/지역경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