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BNK자산운용이 삼성생명 여의도 빌딩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2일 이윤학 BNK자산운용 대표는 본지와의 통화를 통해 "삼성생명 여의도 빌딩의 우선협상자로 지난주에 선정된 건 맞다"며 "좋은 물건이기 때문에 인수에 나서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삼성생명은 매각주관사로 에비슨영코리아를 선정하고 9월 셋째주까지 입찰을 원하는 기업들의 신청을 받았다. 해당 입찰에는 JB금융지주, 케이리츠투자운용, DGB금융지주 등을 포함해 10여곳이 입찰에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빠르면 2달 정도 내에 이번 딜이 마무리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초 BNK금융그룹은 삼성생명 여의도 빌딩을 인수하겠다는 데에 강한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이미 해당건물 5~8층을 BNK투자증권, BNK자산운용 등 BNK금융 계열사들이 사용하고 있는 주요 임차인이기 때문이다. 다른 입찰 참여자보다 건물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BNK자산운용의 여의도빌딩 인수 목적 역시 건물에 대한 실제 사용을 위해서일 것이라는 관측과 달리 상품화 등 투자 목적이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BNK자산운용 관계자는 "해당 건물이 공실이 없는 상태인 만큼, 기존에 있는 임차인 관리를 하면서 투자목적으로 진행할 것 같다"며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만큼, 펀드 등을 통해서 운용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생명 여의도빌딩의 매각가는 3.3㎡당 1800만~1900만원대로 연면적(3만648㎡)을 고려할 때 2000억원대 초반인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삼성생명 여의도빌딩은 지하 6층, 지상 20층 규모의 건물이다. 지난 1995년 3월 준공됐으며 면적은 3만9648.32㎡, 전용률은 4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