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SE글로벌 지수 편입 예정···“신규자금 유입지속 기대”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삼성 J-리츠(REITs) 부동산 펀드' 수탁고가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펀드는 오피스, 상업시설, 주택, 호텔 등 다양한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일본 리츠 종목 약 43개를 담고 있는 상품이다. 연초 올해 초부터 이달 16일까지 수익률 27.88%를 기록했으며 올해 들어 약 996억원이 유입됐다.
일본 부동산 투자신탁회사를 일컫는 J-리츠는 주식 등을 발행해 모집한 자금으로 부동산을 구입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임대수입과 매각 수익의 90% 이상을 배당으로 분배한다. 9월말 기준 동경증권거래소에는 약 63개가 상장되어 있으며 시가총액은 약 180조원 규모다.
삼성자산운용은 이 펀드가 인기를 끄는 이유에 대해 보유자산의 가치 상승, 안정적 배당수익, 긍정적인 시장 전망 등을 꼽았다.
먼저 보유자산의 약 42%를 차지하는 오피스 섹터의 가치 상승이다. 지난달 기준 도쿄 도심지역 오피스 공실률은 1.6%대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으며, 임대료도 최근 69개월째 상승세다.
J-리츠시장 전체의 평균 배당성장률은 2015년 5.0%에서 2016년 8.6%, 2017년 6.4%, 2018년 6.5% 등으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삼성자산운용은 전했다.
시장 환경도 긍정적이라는게 삼성자산운용측의 전망이다.
FTSE글로벌지수가 다가오는 2021년 9월 J-리츠를 편입할 예정이며, 세계 최대 규모의 연기금인 일본공적연금(GPIF)도 국내주식운용 투자대상에 J-리츠를 새로 편입키로 했다.
박용식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 매니저는 "FTSE가 J-리츠를 글로벌 지수에 편입할 것으로 발표함에 따라 인덱스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신규 자금이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J-리츠 종목들의 주가 상승이 기대감이 더 높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