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올해 3분기 전국 땅값이 3% 가까이 상승했다. 시군구별로는 SK하이닉스 반도체 단지 조성 계획 등의 호재가 있는 경기도 용인 처인구의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올 1~3분기 전국 땅값이 2.88% 상승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3.33%)보다 0.45%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분기별 변동률은 1분기 0.88%, 2분기 0.97%, 3분기 0.99%로 각각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지방 모두 땅값 변동률이 작년보다 떨어졌다. 수도권은 3.64%에서 3.43%로, 지방은 2.80%에서 1.93%로 각각 낮아졌다. 수도권에서는 △서울(3.78%) △경기(3.15%) △인천(2.94%) 순으로 높았다.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경기도 용인구 처인구(5.17%)였다.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지정과 용인 테크노밸리 인근 투자 수요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어 △경기 하남시(4.84%) △대구 수성구(4.74%) △경기 과천시(4.44%) △서울 성동구(4.33%) 순으로 올랐다.
땅값 하락폭이 가장 큰 곳은 울산 동구(-1.41%)였으며, △경남 창원 성산구(-1.38%) △경남 창원 의창구(-1.37%) △경남 창원 진해구(-0.98%) △경남 거제시(-0.97%) 순으로 낙폭이 컸다.
한편 올해 3분기까지 전체 토지(건축물 부속토지 포함) 거래량은 약 205만6000필지(1385.8㎢)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35만5318필지(약 14.7%) 감소한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대구(7.1%)가 증가한 반면, △세종(-37.2%) △서울(-29.3%) △제주(-27.9%) △광주(-23.7%) 등 16개 시·도의 거래량은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