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금융위원회는 31일 오후 4시부터 한국거해소 서울사무소에서 2019년 안전한국 훈련의 일환으로 '금융전산 재난대응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금융위와 거래소, 금융감독원, 코스콤, 금융보안원 등 유관기관과 민간전문가들이 참여했다.
훈련은 한국거래소의 금융전산시스템이 지진으로 인한 화재로 파괴돼 장애가 발생한 상황과 위기상황을 틈타 해킹공격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복합재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이를 통해 금융전산망 장애 상황 발생 탐지부터 한국거래소의 초동 조치 후 체계적인 재난대응을 위해 위기상황대응반을 구성해 '금융전산위기대응메뉴얼'에 따라 훈련을 실시하고 매뉴얼 유효성을 점검했다.
금융위는 이번 금융전산 재난대응 훈련 과정에서 나타난 미비점을 '금융전산 위기대응 매뉴얼'에 반영해 위기대응체계의 실효성을 지속적으로 제고해 나갈 방침이다.
또 금융전산 분야 복합 재난 상황을 고려한 다각적인 위기대응 시나리오를 개발하고 장기적으로 재난대비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금융공동망을 기반으로 실시간 거래가 이뤄지고 있어 금융분야에서 재난 사고 발생 즉시 국민의 재산상 피해와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에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번 훈련이 금융시장과 금융소비자를 보호하고 금융분야 위기 관리 시스템을 점검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디지털 신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따라 사이버 공격은 평상시에도 금융회사에 심각한 위험이 되고 있다"며 "실전과 같은 수준의 대비훈련을 통해 우리 금융분야의 보안수준을 한 차원 높이고 국가 재난 대응체계 전반을 강화해 나가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