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통합법인 'CGI홀딩스' 설립···FI, 지분 28.57% 취득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미래에셋그룹의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미래에셋대우PE, 그리고 MBK파트너스가 CJ CGV의 홍콩 종속회사인 CGI홀딩스(CGI Holdings Ltd.)에 330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CGI홀딩스는 CJ CGV의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사업을 통합할 예정이다.
CJ CGV는 18일 이사회를 열고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해외 자회사들의 사업을 CGI홀딩스로 통합하고, MBK파트너스· 미래에셋대우PE 컨소시엄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CGI홀딩스는 MBK파트너스·미래에셋대우PE 컨소시엄으 대상으로 전환우선주 65만3364주를 발행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3336억원 규모다.
CJ CGV는 "증자로 유입된 자금은 운영자금 및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증자 납입일은 다음달 27일이며 신주 배당기산일은 2020년 1월 1일이다.
증자 단행 이후, CGI홀딩스의 지분 71.43%는 CJ CGV가 보유하고 나머지 28.57%는 미래에셋대우PE와 MBK파트너스가 갖게 된다.
증자에 앞서 CJ CGV는 'CJ CGV 베트남 홀딩스' 주식 전량(1000만주)과 인도네시아 사업체(인도네시아 PT Graha Layar Prima TBK) 지분 2억93만704주를 CGI 홀딩스에 매각키로 했다. 매각 금액은 각각 995억원과 851억이다.
CJ CGV 관계자는 "지배구조 변경을 위해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사업을 통합할 예정"이라며 "통합법인의 지분 28.57%를 외부 투자자에게 신주 발행하기 위해 당사가 보유한 법인 지분 100%와 인도네시아 영화관운영업체 지분을 해외 자회사 CGI 홀딩스에게 처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해외법인 투자 유치로 CJ CGV는 순차입금이 3336억원 감소하고 부채비율이 기존 723%에서 436%로 대폭 낮아지는 등 재무구조가 개선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