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은행권에 중소기업·자영업자 지원 노력을 재차 당부했다.
금감원은 윤 원장이 광주은행 포용금융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포용금융의 확산을 위해 내실있는 운영을 당부했다고 20일 밝혔다.
광주시 동구 옛 광주은행 중부지점에 개설된 포용금융센터는 지역 내 소상공인·서민을 대상으로 자금지원, 채무조정 상담, 경영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원스톱 종합상담센터다. 중부지점은 1968년 광주은행 창립 당시 본점이었던 유서 깊은 건물이다.
윤 원장은 "본점 건물을 50여년 전 창립 당시의 초심을 살려 서민과 자영업자 지원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 시킨 만큼, 지역 자영업자에게 도움을 주는 동반자로서, 지역 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으로서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중소기업·자영업자에 대한 '관계형금융'을 강화해달라고 은행들에 요청했다. 관계형금융은 은행과 기업의 장기신뢰 관계를 토대로 장기대출, 지분투자, 컨설팅 등을 제공하고 기업의 사업성과를 공유하는 제도를 말한다.
금감원에 따르면 관계형금융은 2014년 처음 은행권에 도입된 이후로 양적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관계형금융의 지원대상을 중소법인에서 자영업자로 확대했다. 올해 6월말 기준 은행권의 관계형금융 잔액은 8조3000억원으로 전년말(7조6000억원) 대비 9.5% 증가했다. 이는 전체 중소기업대출 증가율(3.8%)의 2.5배 수준이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개소식 참석 후 광주 평동산업단지에 위치한 관계형금융 우수사례 중소기업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광주은행을 비롯한 은행권에서 관계형금융이 활성화 돼 경쟁력 있는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에 안정적인 자금이 공급될 수 있도록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