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 입김 작용시, JP모간 '유리'
국내 대형사, 대주주 한국콜마와 신뢰 '탄탄'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CJ헬스케어의 상장 주관사의 결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어느 곳이 최종적으로 선정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2월 CJ헬스케어를 인수한 한국콜마그룹은 재무적투자자들의 자금회수(엑시트) 등을 위해 기업상장(IPO)를 결정, 주간사 선정 작업을 이르면 이번주 중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CJ헬스케어를 인수한 한국콜마 관계자는 2일 "관심있게 보는 곳이 있다고 하더라도 공개적으로 언급하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달 초 주간사를 결정할 예정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
CJ헬스케어의 IPO 주간 우선협상대상자(숏리스트)로 선정돼 프리젠테이션을 마친 곳으로는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 JP모간 등 총 6곳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CJ헬스케어의 가치평가(밸류에이션)로 1조5000억~2조원의 사이를 제시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공동주간사를 선정할 가능성이 높지만, 이것 역시 현재 확정하기는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한국콜마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H&Q코리아, 미래에셋자산운용PE, 스틱인베스트먼트 등과 4자 컨소시엄을 형성해 CJ제일제당으로부터 CJ헬스케어 지분 100%를 인수했다. 지분 인수는 한국콜마의 자회사 씨케이엠을 통해 이뤄졌다.
FI들은 씨케이엠이 발행한 35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투자했고, 한국콜마는 씨케이엠에 3600억원을 출자했다. 남은 6000억원은 한국콜마가 인수금융으로 조달했다. 이에 지난해 4월 자회사인 씨케이엠(CKM)을 통해 CJ헬스케어 지분 100%를 1조3100억원에 인수를 완료했다.
일각에선 CJ헬스케어가 재무적투자자(FI)의 자금회수를 돕기 위해 IPO에 나선 만큼, 주관사 선정에 FI의 의견이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FI로 참여했던 H&Q, 미래에셋운용PE, 스틱인베스트먼트 등은 공모와 이후 주가를 위해 외국계 중 유일하게 프리젠테이션을 마친 JP모간의 합류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FI지분이 절반에 가까운 만큼, 이번에 선정되는 주관사에 외국계 증권사가 포함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한국콜마의 CJ헬스케어 인수합병(M&A) 당시 인수금융을 맡는 등의 역할을 도맡아 했던 KB증권, 그룹 내부적으로 신뢰도가 높다고 알려진 삼성증권 등도 후보에서 밀리지 않는 상황이다.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 등의 대형사가 선정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간접투자 지분 때문에 단독 대표는 불가능 하다"며 "CJ헬스케어의 딜 규모를 고려하면 2곳이 선정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