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무역주의 등 대응 차원"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효성중공업이 세계 최대규모의 전력 시장인 미국에 생산기지를 확보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테네시주 미쓰비시 초고압 변압기 공장을 4650만 달러 (우리 돈 약 500억원)에 인수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공장은 내년 상반기부터 산업 전반에 걸쳐 사용되는 내철형 초고압 변압기를 생산한다. 내철형 초고압 변압기는 북미를 포함 글로벌 변압기시장 수요의 95%를 차지하는 제품이다.
이번 투자는 미국의 전력소비량 증가, 신재생에너지 산업 확대, 전력 인프라 노후화로 전력기기 교체 수요 증가 등에 따른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따라 현지 생산기지를 갖춰 시장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결정된 것이라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미국의 초고압 변압기 시장은 약 2조원규모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2001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미국 주요 전력회사들과 장기 파트너 관계를 유지해 왔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테네시 공장 인수로 현지 생산기지를 확보함에 따라 고객들에게 안정적인 제품 공급이 가능해졌다"며 "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면 국내 주력 사업장인 창원공장은 글로벌 기술개발센터로 역할을 강화하고 유럽 등 프리미엄 시장과 중동과 아시아 시장 제품 생산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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