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1조8천억 벨기에 빌딩 인수···"공모리츠 상장"
메리츠증권, 1조8천억 벨기에 빌딩 인수···"공모리츠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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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파이낸스 타워 (사진=구글맵 캡쳐)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파이낸스 타워 (사진=구글맵 캡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메리츠종금증권이 벨기에 최대 오피스빌딩인 파이낸스타워를 14억유로(약 1조8000억원)에 인수한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제이알투자운용, AIP자산운용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네덜란드 부동산기업 브레이바스트로부터 파이낸스타워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컨소시엄에 포함된 제이알투자운용은 해외 진출에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는 국내 리츠사 가운데 하나다. AIP자산운용 역시 지난해 글로벌 제약사인 노보노디스크의 덴마크 본사를 2100억원 규모로 인수한데 이어 올해 7월에는 NH투자증권과  핀란드 헬싱키에 위치한 OP파이낸셜그룹 본사를 6400억원에 인수하는 등 해외부동산 전문 운용사로서의 입지를 다져왔다. 

이번 파이낸스타워 인수는 국내 자본의 해외 오피스빌딩 투자 가운데 지난해 국민연금의 영국 런던 골드만삭스 본사(약 12억파운드) 인수에 버금가는 대규모로 평가받는다. 

파이낸스타워는 브뤼셀 중심가에 소재한 지상 36층 높이의 건물로 벨기에 내 최대 사무용 빌딩이다. 

메리츠증권은 메리츠화재 등메리츠그룹 계열사의 자금과 공모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등을 활용해 인수금액 중 8000억원을 조달하고, 나머지 1조원은 현지 선순위 대출로 충당키로 했다.
 
메리츠증권은 파이낸스타워를 기반으로 하는 공모리츠를 내년에 상장할 방침이다. 메리츠종증권은 해당 공모리츠의 수익률이 연 7~8%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해당 리츠가 상장할 경우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공모리츠가 시장에 나오는 국내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상장 시점은 내년 2분기경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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