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폐렴' 사스·메르스와 다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위험성·예방법은?
'中 폐렴' 사스·메르스와 다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위험성·예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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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개발에 수년 걸릴 수도…잠복기·전염 경로 등 추가 연구 필요
중국 우한 시장.(사진=연합뉴스)
중국 우한 시장.(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이슈팀]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집단 발생한 원인 불명의 폐렴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판정됐다.

10일 중국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이 바이러스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아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추가로 과학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바이러스 분석 평가팀을 이끈 중국 공정원의 쉬젠궈 원사는 "실험실에서 바이러스 분석을 통해 이번 원인 불명의 폐렴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잠정 판명됐다"고 밝혔다.

쉬젠궈 원사는 "새로운 발병체에 대한 특효약과 백신 개발에는 수년이 걸릴 수 있다"면서 "일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초보 판정을 했으며 다음 단계로는 병의 원인에 대한 연구와 조사 그리고 임상 시험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병의 원인을 찾기 위해 전장 유전체 분석, 핵산 검사, 바이러스 분리 등을 실시한 결과 환자 15명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양성 결과가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날 새로운 바이러스가 이번 폐렴 발병의 원인일 것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앞서 이번 폐렴의 원인으로 사스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조류 인플루엔자 등은 제외했으며 원인을 밝히기 위해 추가 조사를 벌여왔다.

코로나바이러스는 호흡기와 장의 질환을 일으키는 병원체로, 사람에게 감기를 일으키는 흔한 바이러스다.인간 외에 소, 고양이, 개, 낙타, 박쥐, 쥐, 고슴도치 등의 포유류와 여러 종의 조류가 감염될 수 있다.

문제는 유전자 변이를 통해 나타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지금까지 확인된 코로나바이러스는 6종. 이 중 4종은 비교적 흔하고 보통 감기와 비슷한 가벼운 증상만 유발한다. 다른 두종은 사스 바이러스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로 엄중한 호흡기 계통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2003년 중국에서 발생해 세계로 퍼져 7백 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사스, 2015년 우리나라를 강타한 메르스가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였다.

우한 폐렴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사스, 메르스와 다른 세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다. 사스는 사향고양이, 메르스는 낙타를 거쳐 사람에게 전염됐다.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사스 코로나바이러스나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에 비해서 중증도나 사망률이 현저히 낮으며, 현재까지 사람 간 전파력이 없기 때문에 사스나 메르스보다는 전파 속도나 전파위험이 상당히 낮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환자 가운데 8명은 완치돼 전날 퇴원했다.이 위원회는 지난 5일 원인 불명의 폐렴 환자가 59명이며 이 가운데 7명이 중증이라고 발표했었다.

우한에서 원인불명 폐렴이 집단 발생하자 중국 본토와 홍콩에서는 사스 재발 우려가 일었다. 2002∼2003년 본토에서 349명, 홍콩에서 299명이 사스로 사망했다. 메르스 바이러스의 경우 2015년까지 전 세계에서 449명의 사망을 불러왔다.

국내에도 중국 우한을 다녀온 뒤 폐렴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한 명 발생했다. 보건당국은 환자 증상이 많이 호전됐고, 환자가 접촉한 29명도 현재까지 별다른 특이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종 바이러스인 만큼 대비는 철저하게 해야 한다. 비누로만 손을 씻어도 바이러스는 대부분 제거되기 때문에 자주 손을 씻는 게 중요하다. 노인이나 만성질환을 가진 사람은 지금이라도 독감 예방접종을 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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