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조3000억원 기록···모바일쇼핑 비중 60% 육박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유통시장이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지난해 국내에서 화장품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통계청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2조2986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늘었다.
화장품은 상품군별 온라인쇼핑 거래액 비중에서도 9.1%를 차지해 여행 및 교통서비스(12.6%), 의복(11.0%), 가전·전자·통신기기(10.7%), 음·식료품(9.9%)에 이어 다섯번째였다.
지난해 화장품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매달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가 넘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3월 거래액은 1조198억원으로 처음으로 월간 기준 1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모바일쇼핑의 성장이 전체 화장품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화장품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7조3114억원으로, 전년 대비 32.6%의 성장률을 보였다. 화장품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전체 화장품 온라인쇼핑 거래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9.4%로, 60%에 육박했다.
화장품업계는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의 온라인 면세점 거래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화장품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화장품을 직접 테스트해본 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온라인쇼핑을 이용하는 국내 소비자가 증가한 것도 10조원 돌파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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