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자 파악 중...중국과 협의는 아직"
9일 중앙수습본부 회의서 결정 전망
9일 중앙수습본부 회의서 결정 전망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정부가 중국 우한에 남아있는 우리 교민들을 데려오기 위해서 세 번째(3차) 전세기를 보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우한 내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귀국 희망자도 늘었기 때문인데, 이번엔 중국 국적의 교민 가족들도 함께 데려오는 쪽으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가 우한 내 중국 국적자들의 각국 전세기 탑승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방침을 바꾼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8일 외교부와 한공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는 현재 우한 총영사관을 중심으로 귀국 희망자 수요를 파악 중인데, 전세기 1대 추가 투입 여부를 곧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내일(9일),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열어 방역 상황 점검과 추가, 확대 조치 여부 등을 논의하는데 전세기 투입 문제도 이 자리에서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교민들에게 추가 전세기를 띄울 경우 탑승 의사가 있는지 비공식적인 수요 조사를 진행했다"면서 "아직 중국측과 협의하고 있는 단계는 아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측도 "최근 정부의 투입 검토 요청이 있었다"면서 "예비 항공기 두 세 대가 준비 중으로 즉각 투입에 문제없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은 전날 4차 전세기를 보냈는데, 탑승자를 보면 198명 중 일본인의 중국 국적 가족 77명이 포함돼 있다.
현재 우한 일대에 남은 교민은 200~300명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가족 중 중국 국적자가 있어서 앞선 두 차례 전세기 탑승을 포기했던 사람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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