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메리츠증권은 11일 하나투어에 대해 일본 패키지 회복 속도가 하반기 이후 실적을 좌우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 5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효진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하나투어의 연결 매출액은 162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1% 하락했고, 영업이익은 -67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며 "예상보다 일본 자회사 실적이 크게 악화돼 -5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점이 하회의 주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우한폐렴)가 아시아권으로 확산되며 피해가 커지고 있지만, 중국 패키지 수요 하락은 항공 노선 폐쇄 등으로 원가 측면에서 손해 폭을 일부 만회할 수 있다"며 "그러나 가족 단위, 시니어 층 위주로 소비되는 패키지 특성 상 전염병 확산 우려는 동남아, 일본 등으로의 패키지 취소로 이어져 업체들의 손해를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신종코로나 관련 피해를 입은 지역의 수요가 타 지역으로 이전되지 못해 3분기까지 패지지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진단하고, 하반기 이후 하나투어의 실적은 일본 패키지 회복 속도가 좌우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3분기 올림픽이 대기중인 만큼 일본 비중 회복 속도가 관건"이라며 "하계 올림픽 영향으로 일본 패키지 수요가 4분기 이후 본격 회복 궤도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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