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삼성전자의 신작 '갤럭시S20'과 '갤럭시Z 플립'의 출시를 앞두고 전작 스마트폰의 실구매가가 낮아졌다. 신작 출시에 맞춰 재고 소진을 위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갤럭시S10 플러스' 모델의 공시지원금을 상향했다.
갤럭시S10 플러스 128G 모델의 경우 출고가는 115만5000원이다. 이통 3사는 최소 24만원에서 최대 76만원까지 각각 지원금을 지원한다.
특히 고객들이 많이 쓰는 요금제인 △5만원대 요금제에서는 36~44만원 △6만원대 요금제에서는 50만원 △7만원대 요금제에서 55만2000원~56만5000원을 지원 받을 수 있다.
이번 지원금 상향을 통해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공시지원금 선택이 25% 요금할인보다 유리하게 됐다. 최상위 요금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구간에서 공시지원금을 선택하는 것이 더 저렴하다.
'갤럭시 폴드'의 경우 공시지원금 상향 대신 출고가가 내려갔다. SK텔레콤과 KT는 갤럭시 폴드의 출고가를 199만8700원으로 인하했다. 기존 239만8000원에서 39만9300원 내린 가격이다. 다만 LG유플러스는 아직 인하를 하지 않았다. 조만간 인하해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폴드의 출고가가 낮아졌지만 공시지원금은 그대로라 대부분의 구간에서 공시지원금보다 25% 요금할인을 받은 것이 낫다. 예를들어 현재 KT에서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월 10만원) 기준으로 공시지원금은 50만원에 추가지원금 7만5000원을 합하면 142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지만, 25% 요금할인의 경우 2년간 60만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공시지원금 상향과 출고가 인하에 대해 신작 스마트폰 출시를 앞둔 재고 소진 목적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11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언팩을 열고 갤럭시S20과 갤럭시Z 플립을 공개할 예정이다.
갤럭시S20의 경우 20~26일 사전예약을 받고 3월 6일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한국에서 갤럭시S20 시리즈는 5G 모델로 출시되고 가격은 갤럭시 S20(약 120만원)·갤럭시 S20+(약 135만원)·갤럭시 S20 울트라(약 160만원) 선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
또 갤럭시 Z플립은 14일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갤럭시 폴드 출고가보다 80만원 가량 저렴한 160만원대로 판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