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려가 일부 완화하고, 위안화 환율이 내리면서 원·달러 환율이 5원 이상 하락 마감했다(원화 강세).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5.5원 하락한 1181.6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장 대비 0.1원 내린 1187.0원에 출발한 환율은 장 중 낙폭을 넓혔다.
전날 신종 코로나에 대한 우려 지속과 유로존 지표 부진에 달러화 지수가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갱신하며 이날 강(强)달러를 예상하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1190원대에서 네고(달러 매도)물량이 출회하며 상승압력을 일부 제한했고, 역내 위안화 환율이 장 중 6.966까지 빠지면서(위안화 가치 상승) 원화도 힘을 받았다.
신종 코로나 신규 확진자 증가속도가 둔화하고, 중국 당국이 과감한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가 작용했다. 이미 중국 인민은행은 춘절 연휴가 끝난 이후 1조7000억위안(한화 약 228조7000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했고, 지준율과 대출우대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코스피지수 상승도 원·달러 환율 하락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05p(1.0%) 오른 2223.12에 거래를 마쳤다. 사흘 만에 반등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27p(0.93%) 오른 682.34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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