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상활과 관련해 "국민들이 불안감을 극복하고 정상적인 소비를 하는 것이 또 다른 대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금리인하는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입장을 내놨다.
홍 부총리는 4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동이 제한되고 위축되면서 소비 위축이 나타나고 있다. 정부는 소비를 진작할 수 있는 내수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홍 부총리와 은성수 금융위원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해 코로나19 관련 경제·금융시장 영향과 대응 방안을 점검하고 인식을 공유했다.
홍 부총리는 "경기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가지 대책과 파급 영향을 분석해 시나리오를 만들어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오늘 구체적으로 어떤 방안이 어떻게 필요하다고 논의하기에는 시간도 부족했고, 적절한 단계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인 2.4%를 지킬 수 있겠냐는 질문에 "코로나19 사태가 얼마나 빨리 조기 종식될 수 있을지가 변수"라며 "좀 더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와 비교해보더라도 너무 지나치게 소비활동이 위축됐다"며 "정부 대책 이외 국민들이 스스로 소비를 진작할 수 있는 활동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유동성을 여유롭게 하겠다는 모두발언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냐는 기자이 질문에 "금리와 관련해 나눈 얘기는 없었다"며 "금리인하를 염두에 두고 한 발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또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선제적 대응했던 것과 현 상황을 비교한 질문에 "2015년은 경기가 그야말로 하강기에 들어설때고 지금은 바닥을 지나서 회복되려는 상황으로 그 때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사태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정도 확산될 지, 지속시간이 얼마나 될지 가믄하기 어렵기 때문에 추가 금리인하는 좀 이르다"라며 "필요성과 효과, 그에 따른 부작용 등을 함께 고려해서 신중하게 판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