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 3만2047달러···경제성장률 2.0% (1보)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 3만2047달러···경제성장률 2.0% (1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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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GDP디플레이터 -0.9%···20년 만에 최소치
표=한국은행
표=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1.3% 성장했다. 이에 따라 연간 GDP 성장률은 2.0%로 집계되며 1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2047달러로 전년보다 줄어들었다. 

3일 한국은행은 ‘2019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지난해 4분기 GDP가 전기대비 1.3%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7년 3분기(1.5%) 이후 최고 수준으로 속보치와 비교해 0.1%p 상향조정된 것이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0.3%p) 등이 하향 수정된 반면 설비투자(1.8%p), 건설투자(0.7%p), 민간소비(0.2%p) 등은 상향 수정된 영향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지난해 분기별 성장률은 1분기 -0.4%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후 2분기 1%로 반등했으나 3분기 수출·투자 감소 영향으로 전기 대비 0.4%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 4분기 성장률을 지출항목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내구재(승용차 등), 서비스(음식, 오락문화 등) 등을 중심으로 전기 대비 0.9% 증가했다. 이는 2017년 3분기(1.0%) 이후 최고치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늘어 2.5% 증가했고, 건설투자는 건물 및 토목 건설이 늘어 7.0% 늘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를 중심으로 3.3% 증가했다. 수출은 자동차가 줄었으나 기계류, 화학제품 등이 늘어 0.5%, 수입은 기계류 등이 늘어 0.6%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 실질 GDP 성장률은 2.0%로 2년 연속 간신히 2%대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2009년(0.8%) 이후 1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다만 지난 11월 한은이 발표한 성장률 전망치는 유지된 것이다. 성장세는 정부소비가 이끌었다. 정부소비가 전년 대비 6.5% 증가하면서 2009년(6.7%)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1.9%로 2013년(1.7%) 이후 최저였다. 

건설투자 감소세는 2018년 -4.3%에서 지난해 -3.1%로 조정국면이 완화됐다. 그러나 같은 기간 수출이 3.5%에서 1.7% 증가로 그쳐 2015년(0.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고, 설비투자는 -2.4%에서 -7.7%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설비투자의 경우 2009년(-8.1%) 이후 최저치다. 

지난해 명목 GDP는 전년 대비 1.1% 성장했다. 명목 성장률은 외환위기 때인 1998년(-0.9%) 이후 21년 만에 가장 낮았다. 명목 GDP 성장률 둔화는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교역조건이 악화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인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대비 -0.9% 역성장했다. 1999년(-1.2%) 이후 20년 만의 첫 하락이다. GDP 디플레이터는 소비자에게 밀접한 물가만 측정하는 소비자물가지수와는 달리 국내에서 생산한 수출품과 투자재 등을 포함한 국민경제 전반의 종합적인 물가수준을 보여준다.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2047달러로 전년 대비 4.1% 줄었다. 명목소득이 실질소득을 밑돈 가운데 지난해 원화 약세가 달러화 표시 소득을 끌어내린 영향이다. 원화 기준 1인당 GNI는 전년 대비 1.5% 늘어난 3735만6000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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