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한국카카오은행(카카오뱅크)가 출범 3년만에 흑자전환하며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137억원을 기록했다.
11일 카카오뱅크는 지난 2017년 출범 첫 해 1045억원, 2018년 21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흑자로 돌아섰다.
카카오뱅크는 견조한 이자순익 증가와 수수료 수입 확대에 따른 비이자순익의 적자폭이 감소하면서 흑자전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이후 줄곧 자동입출금기 이용 수수료 면제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늘어나는 가입자만큼 수수료부문에서 비용이 확대됐다.
그러다 지난해에는 출시한 제2금융권 연계대출 상품과 한국투자증권과 연계한 주식투자개설 등을 통해 수수료수익을 충당해 적자 폭을 줄였다.
카카오뱅크의 고객수는 지난해말 기준 1128만명에 이른다. 수신잔액은 20조7000억원, 여신잔액은 14조9000억원 규모였다.
지난해말 기준 총 자산은 전년(12조2000억원) 대비 86% 늘어난 22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은행 건전성 기준인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바젤Ⅰ 기준)은 지난해 9월말 9.97%를 기록했으나 11월 5000억원의 유상증자로 12월말에는 13.48%로 상향됐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올해도 신용카드 모집 대행 서비스 출시와 오픈뱅킹 시행 등 신규상품 서비스 확대와 성제적인 건전성 관리를 통해 흑자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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