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17일 임원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급변한 금융시장에 대한 대응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윤 원장은 "지난 12일 세계보건기구(WHO)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을 기점으로 미국 증시가 고점 대비 32% 폭락하고, 국제유가 급락하는 등 시장 상황이 크게 악화됐다"며 "특히 미국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기준금리를 총 1.5%p 인하하는 등 강력한 시장안정 방안을 발표했음에도 시장 불안이 완화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현재 세계경제 전체가 급속도로 악화되고,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당초 예상보다 장기·심화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금융부문이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선제적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각 부서가 현 상황의 위중함을 인식하고, △위기 관리 강화 △시장 변동성 완화 △신용경색 방지 관점에서 과감하고 창의적 대책을 고민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위험요인 상시점검 및 즉각 대응을 위해 시장 불안 진정 시까지 일일 점검체제를 운영하도록 지시했다.

윤 원장은 아울러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등에 대한 금융지원이 은행･보험권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지만, 아직 현장의 체감도는 낮은 상황이므로 앞으로도 금융지원방안을 내실있고 신속하게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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