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효성, 조현준·조현상 사내이사 연임···5천원 현금배당
[주총] 효성, 조현준·조현상 사내이사 연임···5천원 현금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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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채 더불어민주당 고문···신규 사외이사 선임
김규영 효성그룹 대표이사 사장이 20일 오전 서울 마포구 효성 본사에서 열린 제6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규영 효성그룹 대표이사 사장이 20일 오전 서울 마포구 효성 본사에서 열린 제6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과 조현상 효성그룹 사장이 주주로 있는 국민연금의 반대 의견에도 불구하고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50%가 넘는 지분으로 확고한 경영권을 확보한 결과다.

효성그룹 지주회사인 ㈜효성은 20일 서울 마포구 효성 본사에서 제65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총괄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 등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조 회장과 조 사장의 사내이사 임기는 2년 더 늘어나, 2022년 3월까지다. 

효성 지분 10%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은 전날 예고한대로 조 회장과 조 사장 선임안에 반대표를 행사했다. 국민연금은 반대 이유로 조 회장과 조 사장의 기업가치 훼손 이력, 기업가치 훼손에 대한 감시 의무 소홀, 과도한 겸임 문제 등을 제시했다. 

그러나 조 회장을 비롯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55%에 달하는 만큼 일부 반대 의견은 큰 영향력이 없었다.

이날 주총에서는 국회의원과 문화관광부 장관 등을 지낸 정동채 더불어민주당 고문이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사외이사 선임안을 비롯해 재무제표 승인안과 이사 보수한도 승인안이 각각 원안 통과됐다.

아울러 시가배당률은 6%이며 배당금 총액은 1016억5412만원이다. 보통주 1주당 5000원의 현금배당을 확정했다.

김규영 효성 대표이사는 "최근의 사회적 이슈들이 맞물려 저성장이 고착화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시장지위 향상을 이뤄내고 브랜드 가치를 제고함으로써 주주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숲을 보는 경영의 자세로 장기적인 관점의 변화와 성장을 준비하겠다"며 "스마트 팩토리와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에 맞는 새로운 기술의 발달과 융합으로 새로운 고객가치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효성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출석 주주들의 발열 상태를 일일이 확인했다. 또 주총장 내 좌석을 지그재그로 배치했으며 의장 및 사회자의 자리에는 비말 확산방지용 칸막이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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