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한빛소프트 대주주와 경영진이 대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고 있다.
26일 한빛소프트에 따르면 자사 최대주주인 T3엔터테인먼트는 최근 21회에 걸쳐 한빛소프트 주식 64만7974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는 전체 발행주식수의 2.61%에 해당하는 대규모다.
한빛소프트에 대한 T3의 지분율은 매입 시작 전 30.52%에서 최근 33.13%로 상승했다. 이와 함께 김기영 T3 대표이사는 5회에 걸쳐 15만1942주, 김유라 한빛소프트 대표이사는 1만800주를 각각 장내 매수했다.
홍민균 T3엔터테인먼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주식시장 불안 국면 속에 기업가치 대비 극도의 저평가 상태로 한빛소프트 주가가 형성되면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을 진행중"이라며 "T3는 한빛소프트의 기업가치가 장기적으로 큰 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T3엔터테인먼트는 2019년 6월부터 11월까지 한빛소프트 주식 78만5638주를 장내 매수하는 등, 최근까지 약 143여만주(지분율 5.80%)를 지속적으로 매수했다.
한빛소프트는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435억4000만원으로 201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고 당기순이익도 23억50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올해는 기존 게임사업의 토대 위에 다양한 신작 게임 출시를 통해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오디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두 번째 모바일게임 '퍼즐오디션'은 최근 유저 대상 비공개시범서비스(CBT)인 '파이널테스트'를 최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 게임은 3매치 장르(같은 종류 블록 3개를 연결하는 퍼즐게임류)에 오디션 특유의 음악과 댄스, 패션, 커뮤니티, 배틀 등을 결합했다. 유저 간 실시간 1대 1 대결(PVP)을 비롯해, 수십명이 한꺼번에 대결할 수 있는 유례없는 실시간 PVP 모드인 배틀로얄, 의상 콘테스트, 아바타 채팅 등 다양한 재미요소를 갖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1월 출시 전 첫 테스트인 프리미엄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삼국지난무도 수집형 RPG에 실시간으로 부대를 지휘하는 시뮬레이션형 전투를 더한 독특한 게임성으로 시장에서 기대감이 높다. 개발진은 테스트를 통해 수집한 유저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일 방침이다.
이밖에 PC 및 콘솔용 TPS 장르 1종, 그라나도 에스파다 모바일 등을 T3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하고 있다. 한빛소프트는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게임성을 갖춘 다양한 신작 라인업을 다수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으로, 외부 개발사 게임 퍼블리싱도 추진한다.
T3엔터테인먼트는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해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와 사전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T3엔터테인먼트는 '오디션' 개발사로 1999년 1월21일 설립 이후 '끊임없는 도전정신'을 모토로 재미있고 즐거운 게임 콘텐츠 개발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PC, 모바일,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의 개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2008년 5월 한빛소프트의 최대 주주가 되면서 개발과 퍼블리싱의 시너지 효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