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태동 기자] 고원종 DB금융투자 사장이 주주총회에서 연임에 성공하며 앞으로 3년동안 수장을 맡게 된다. 고 사장은 디지털 질서와 규모 경제를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DB금융투자는 지난 25일 서울시 영등포구 DB금융투자 빌딩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고원종 사장을 재선임했다고 밝혔다.
고 사장은 2010년 5월부터 대표이사를 역임해 왔다. 이어 이번 주총에서 연임안이 통과되면서 김해준 교보증권 대표이사 사장,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대표이사 부회장과 함께 10년 이상 대표이사를 지낸 증권업계 대표적 장수 CEO 반열에 올랐다.
고 사장은 "불투명한 여건에서도 당사는 디지털 질서에 부합하는 동시에 규모의 경제에 도달할 수 있는 고객 기반을 구축, 동반 성장하는 회사로 변모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사장은 "자산관리(WM) 사업부는 고객의 편의성 제고를 위해 디지털 인프라 개선에 적극 나설 것이며, 투자은행(IB) 사업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유망한 스타트업 고객을 발굴해 당사 고객들에게 최적의 투자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일즈앤트레이딩(S&T) 사업부는 새롭게 창출되는 상품까지도 중개하고 운용하는 역할을 확충할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신뢰받는 선진 금융투자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계속 도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 사장은 1958년 9월8일 울산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루이지애나 공과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노무라증권 이사, 에스지증권 한국대표 등을 거쳐 2010년 동부증권(현 DB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DB금융투자는 고 사장과 함께 박기호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고 사장과 박 부사장의 임기는 3년이다.
사외이사로는 한봉희 한국회계학회 교육개발위원장을 새로 선임했다. 김건섭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과 김호식 전 에프지자산운용 대표이사는 사외이사에 재선임됐다.
DB금융투자는 이번 주총에서 2019회계연도 재무제표를 승인하고, 보통주 1주당 250원 등 총 103억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시가배당률은 5.7%로 전년비 소폭 높아졌다. 이밖에 이사보수한도 등의 안건도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