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연기되었던 올해 초 분양물량이 4월에 집중될 전망이다. 수도권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높은 편이어서, 4월 분양시장은 뜨거울 전망이다.
3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4월 수도권 신규 아파트 공급 예정 가구수(임대 제외)는 4만3530가구로 서울 10개 단지 2만899가구, 경기 17개 단지 1만5545가구, 인천 5개 단지 7086가구 등이다. 이는 지난해 4월 분양 물량인 1만56가구에서 4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올해 들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1분기 분양물량이 4월로 밀린 경우가 많은 만큼 4월 신규 단지로 내 집 마련을 기다렸던 수요자들이 몰릴 것이라는 게 업계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로 올해 수도권 1분기 분양물량은 2만1313가구로 지난해 1분기 분양 물량 수인 2만3998가구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아울러 코로나19에도 올해 1분기수도권 분양시장은 높은 1순위 경쟁률을 기록해 청약 열기는 그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감정원 자료를 보면 올 1분기 수도권의 1순위 경쟁률은 25일 현재 평균 50.58대 1로 나타났다. 584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9만5504명이 몰렸다. 이는 지난해 1분기의 1순위 경쟁률인 평균 9.28대 1을 크게 웃도는 수치이다. 지난해 1분기 공급된 물량은 1만2241가구로 올해의 두배가 넘는 물량이 공급됐으나, 1순위 청약자 수는 11만3582가구에 그쳤다.
개별 단지를 보아도 올해 수도권의 분양물량은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3월 경기도 과천시에서 분양한 '과천제이드자이'는 13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5560명이 몰리며 평균 193.6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월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에서 분양한 '매교역푸르지오SK뷰'는 145.72대 1, 경기도 하남시에서 분양한 '위례신도시중흥S클래스'는 104.34대 1을 기록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올 1분기에 예정됐던 수도권 분양단지들이 코로나19로 인해 4월로 집중됨에 따라, 내 집 마련을 기다렸던 수요자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회적인 이슈로 인해 올해의 부동산시장은 침체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1분기 수도권 분양시장에 수요자들이 크게 몰린 바 있으며, 이 열기는 4월에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