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올해 1·2월 상업용 부동산(판매시설) 매매가는 감소한 반면, 거래량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상가정보연구소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해 1·2월 판매시설 거래량은 144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1185건) 대비 21.8%(258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및 지방광역시 거래량이 1267건을 기록하며 전체 거래량의 87.8%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1038건)과 비교해 22.1%(229건 증가)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인천이 같은 기간 191.3%(88건)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으며 △광주 55.6%(10건) △서울 32%(167건) △대전 22.5%(9건) △부산 7.8%(8건)이 뒤를 이었다.
총 거래 금액도 증가했다. 올해 1·2월 판매시설 총 거래금액은 약 8455억원으로 전년 동기(4625억원) 대비 3830억원이 증가했으며, 이는 무려 82.8%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이같은 거래량·거래금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망은 밝지 않다. 코로나19에 따른 상가 시장 침체로 급매물의 수가 증가하고, 평균 가격이 떨어지면서 거래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1·2월 전국 판매시설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약 916만원으로 전년 동기(1187만원) 대비 271만원 줄어들었다.
또한 지난해 4분기 전국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1.7%로 지난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공실률을 기록했으며, 투자 수익률 역시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온라인 매장 사용자가 증가하면서 오프라인 중심의 상가 시장 전망은 더욱 어두울 것으로 예상된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판매시설 거래량은 작년 대비 증가했지만 최근 오프라인 시장의 약세가 지속되며 3.3㎡당 평균 가격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상업용 부동산의 급매물 수가 증가하는 등 당분간 이런 시장의 침체된 분위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