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애플, 꽁꽁 언 스마트폰 시장 '중저가'로 녹인다
삼성·LG·애플, 꽁꽁 언 스마트폰 시장 '중저가'로 녹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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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LG Q51' (사진=LG전자)
LG전자 'LG Q51' (사진=LG전자)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얼어붙은 시장을 녹이기 위해 중저가 라인업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달 중저가 라인인 '갤럭시A51'과 '갤럭시A71'을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갤럭시 A51과 갤럭시 A71은 지난해 12월 베트남에서 처음 발표된 중저가 스마트폰이다. 두 제품은 모두 LTE로 출시됐으나, 국내에서는 5G 모델로 출시될 것으로 점쳐진다. 가격대는 40만~50만원대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일부 국가에서 갤럭시 A시리즈(A11·A31·A41)도 공개했다. 이 가운데 갤럭시 A41은 6월께 일본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또 다른 중·저가 라인 '갤럭시 M21'과 '갤럭시 M31'도 지난달 인도에서 출시됐다.

LG전자는 최근 지역별 맞춤 전략을 선보이며, 중저가 라인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앞서 플래그십 모델인 'V60 씽큐' 경우 북미시장 등 해외에서만 판매하고 국내에서는 중저가 라인업인 'LG Q51'을 선보인 바 있다. 올 2분기에는 K61, K51S, K41S 등 중저가 스마트폰 3종을 중남미와 유럽 지역에 출시한다.

애플 역시 이달 새로운 중저가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이달 중 '아이폰SE'를 공개한다. 그간 시장에서는 아이폰9·아이폰SE2 등 이름이 거론됐지만 애플은 2016년 출시된 아이폰SE의 이름을 그대로 가져가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400달러 전후로 전반적으로 아이폰8을 닮은 디자인이 채택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그간 스마트폰 업계에서는 프리미엄 라인업을 출시한 뒤 중저가 라인업을 선보이는 '투트랙 전략'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시장이 얼어 붙자 투트랙 전략 대신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으로 돌파구를 찾는 모습이다. 경기가 안좋은 상황에서 중국과 인도처럼 중·저가 스마트폰 수요가 큰 시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월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고, 이 중 코로나19 최대 발병국인 중국 시장에서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38% 감소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도 가성비가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올해는 5G가 확장되는 시기라 5G 중저가 스마트폰 경쟁도 거셀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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