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LG전자가 세탁기와 건조기를 합친 신개념 가전 세탁건조기를 선보였다.
LG전자는 일체형 디자인의 원바디(One Body) 세탁건조기 '트롬 워시타워'를 출시하고 본격 판매에 나선다고 밝혔다. 신제품 공개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워시타워 홈페이지와 LG전자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된다.
LG 트롬 워시타워는 △일체형 디자인의 원바디 세탁건조기 △감각적이고 미니멀한 심리스(seamless) 디자인 △더 가까이서 교감하는 세탁기와 건조기 △LG 의류관리가전의 편리함 등이 특징이다.
LG전자는 최근 아파트의 주방과 발코니가 확장되면서 세탁과 건조를 위한 공간이 줄어 건조기와 세탁기를 위아래로 설치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데 주목하고 세탁기와 건조기를 일체형으로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신제품은 기존에 동급의 드럼세탁기와 건조기를 위아래로 설치할 때보다 높이가 약 87㎜ 낮아졌다. 바닥에서 건조기 문 중심까지 높이도 148.3㎝로 세탁물을 넣고 빼거나 필터를 관리하는 게 편리해졌다.
또 세탁기와 건조기의 조작부를 하나로 합쳐 워시타워 가운데 조작패널인 원바디 런드리 컨트롤(One Body Laundry Control)을 배치해 손을 멀리 뻗거나 리모컨을 쓰는 불편함을 덜어줬다.
워시타워는 별도의 스마트폰 앱이나 유선으로 연결할 필요 없이 하단의 세탁기와 상단의 건조기가 연결된다. 세탁기가 사용한 세탁코스를 건조기로 전달하면 건조기는 가장 적합한 건조코스를 자동으로 설정한다.
특히 세탁이 끝나면 바로 건조를 시작할 수 있도록 세탁이 종료되는 시간을 고려해 자동차가 엔진을 예열하는 것처럼 건조기의 컴프레서가 미리 가동을 시작하는 '건조준비' 기능도 갖췄다. 건조기를 미리 예열하기 때문에 일반 건조기를 사용할 때보다 건조시간이 줄어든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운동복, 잠옷, 셔츠 등 매일 입는 소량의 옷은 세탁부터 건조까지 1시간 만에 끝나는 '스피드워시 코스', 셔츠 한 벌이 급히 필요한 경우 35분 만에 세탁과 건조를 마치는 '셔츠 한 벌 코스' 기능도 있다.
세탁기가 빨래를 시작하면 건조기에는 예상 건조시간이 함께 표시되며, 스마트폰 앱은 세탁이 끝나면 바로 건조를 시작할 수 있게 고객에게 알려준다.
워시타워의 세탁기 용량은 21㎏, 건조기는 16㎏이며 가격은 출하가 기준으로 화이트 399만원, 블랙 419만원이다. LG전자는 베이지와 핑크, 그린 등 새로운 색상을 순차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 사장은 "트롬 워시타워가 세탁과 건조를 하나의 제품에서 끝내주는 새로운 의류관리문화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