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재난방송 KBS 라디오, 전국 터널 73%에서 수신 불량"
방통위 "재난방송 KBS 라디오, 전국 터널 73%에서 수신 불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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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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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전국 도로·철도·터널 4371개소 가운데 72.6%인 3173개소에서 KBS 제1라디오 FM의 방송수신이 불량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전국 도로·철도·지하철 터널에 대한 '재난방송 수신환경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방통위는 이번 조사를 통해 도로터널 2716개소, 철도터널 685개소, 지하철 970개소 등에서 재난방송 주관 방송사인 KBS의 제1라디오 FM과 DMB의 방송수신 여부를 측정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FM의 방송수신 양호율은 2017년(22.4%)보다 5%p 상승한 27.4%(1098개 터널)를 기록했다. 반대로 72.6%인 3173개 터널에서는 수신이 불량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도로터널에서는 방송수신 양호율이 23.1%, 철도터널에서는 3.5%, 지하철에서는 56.3%로 조사됐다.

또 DMB의 방송수신 양호율은 19.3%에서 35.7%(1562개)로 16.4% 포인트 상승했다. 반대로 64.3%에 해당하는 2809개 터널에서는 방송수신이 불량으로 나타났다.

도로터널에서는 38.2%, 철도터널에서는 5%, 지하철에서는 50.5%로 집계됐다.

특히 철도터널에서는 FM의 방송수신 양호율은 3.5%, DMB의 방송수신 양호율은 5%밖에 되지 않았다.

다만 DMB의 경우 수신상태가 불량인 경우 방송 수신이 불가했지만, FM 라디오의 경우 수신 불량으로 나타난 3173개소 가운데 967개소(30.5%)에서 잡음이 섞인 상태로 청취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방통위는 "2017년과 비교할 때 터널의 숫자는 515개소 증가했지만, 수신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새롭게 만든 터널에서 재난방송 중계설비를 설치해 방송수신 양호율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수신환경 개선을 위해 기술 컨설팅을 실시하는 등 지자체 및 시설관리기관과 함께 재난방송 수신환경 개선을 노력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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