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7일 오리온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도 예상 대비 빠른 회복과 그 이상의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목표주가 16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경신 연구원은 "오리온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5398억원, 영업이익은 25.5% 늘어난 970억원"이라며 "중국을 포함한 전 지역의 외형 증가 및 이익 개선으로 전 분기로의 춘절효과 일부 이연에도 성장률이 두드러지는 영업실적을 시현했다"고 분석했다.
1분기 중국 현지 매출액 성장률은 2.0%다. 1월 -36%의 부담을 2~3월 영업실적 개선으로 커버했다. 이 연구원은 "당초 예상했던 춘절효과 및 코로나 19 로 인한 공장가동 일부 중단과 관련된 부정적 영향보다 스낵을 중심으로 한 외형성장이 두드러졌다"며 "이는 영업일수 축소 대비 영업환경이 예상보다 견조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동종 업체 대비 채널 및 생산 측면에서의 높은 선점속도가 유지되는 등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지는 상황"이라며 "호실적은 과거형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이라고 판단했다.
국내 내수시장에서의 성장 및 점유율 개선세 또한 꾸준한 상황으로, 파이, 비스킷, 스낵 등 신제품 효과가 추가되면서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7.2% 외형개선, 29.0% 이익개선을 시현했다.
베트남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파이 재고이슈에 대한 기저 및 기존제품 호조, 쌀과자, 양산빵 등 카테고리 추가 효과로 23.9% 외형성장과 98.4% 이익성장을 이뤄냈다. 러시아는 주력 카테고리인 파이류 성장이 이어지는 상황으로, 최근 비스킷 등 카테고리 추가를 통한 제품 다각화가 이뤄지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긍정적 해석이 가능하다는 진단이다.
이 연구원은 그러면서 "오리온은 단기 가시화된 높은 회복력을 뛰어넘어, 여전히 시장지위 확대에 따른 중장기 체력개선에 대한 추가 기대가 가능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