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반사이익 없었다···올해 청약 절반 '미달'
오피스텔, 반사이익 없었다···올해 청약 절반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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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지구 오피스텔 전경. (사진= 상가정보연구소)
마곡지구 오피스텔 전경. (사진= 상가정보연구소)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오피스텔은 최근 주택 시장을 향한 규제로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처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 전체가 침체기를 맞으며 오피스텔 또한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2일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청약을 받았던 전국 14곳의 오피스텔 가운데 8곳(57%)의 오피스텔에서 청약이 미달됐다. 청약을 진행한 오피스텔 중 절반이 넘는 곳에서 흥행에 실패한 것이다.

매매가 또한 하락세로 돌아섰다.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전국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1억7843만원으로 3월 평균 매매가격 1억7849만원과 비교해 6만7000원(0.03%) 줄었다. 줄어든 정도는 미미하지만, 하락세로 전환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 만이다.

지난달 서울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3월 대비 감소했다. 가장 많이 감소한 지역은 부산 28만원으로 나타났으며 △대구(-27만원), △울산(-26만원), △경기(-22만원) 등의 지역 순이었다.

반면 서울 4월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2억2938만원으로 전달(2억2926만원) 대비 12만원 증가했다.

앞서 절반 이상이 넘는 오피스텔 청약에서 미달을 기록한 바 있지만, 지난달 대전에서 분양한 한 오피스텔은 392실 모집에 8만7397건이 접수돼 평균 222.9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으며, 3월 인천에서 분양한 오피스텔의 경우 320가구 모집에 5만7692건이 접수돼 18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양극화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오피스텔은 아파트의 대체 상품으로 청약 가점이 필요 없고, 비교적 규제가 덜해 소액 투자가 가능해 선호도가 높았고 자금 출처 조사 대상에도 들어가지 않아 관심이 높았다"면서도 "다만 최근 몇 년 동안 오피스텔 공급이 크게 늘며 양극화 현상이 심화됐으며, 오피스텔에 투자 전에는 인근 오피스텔 공급 현황, 배후 수요, 공실률 등을 따져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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