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가 21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가 고용시장 충격으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13일 통계청 발표한 '2020년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56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47만6000명 줄었다. 외환위기(IMF) 여파로 65만8000명이 줄었던 지난 1999년 2월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1년 전보다 1.4%p 내린 59.4%로 2010년 4월(59.2%)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낙폭은 2009년 5월(1.4%p) 이후 가장 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1.4%p 하락한 65.1%를 기록했다.

경제활동인구는 2773만4000명으로, 지난해 4월보다 55만명이 줄었다.

같은 기간 구직 의사가 없고 취업도 하지 않은 비경제활동인구는 83만1000명 증가한 1699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경제활동인구 감소폭과 비경제활동인구 증가폭은 각각 통계 기준을 변경해 집계한 2000년 6월 이후 최대다.

실업자 수는 7만3000명 줄어든 117만2000명, 실업률은 0.2%p 내린 4.2%였다.

이같은 '고용쇼크'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활동 위축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모임이나 외출 자제가 이어지고 있고 관광객 급감 영향으로 숙박·음식업과 교육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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