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랩 인사이드 통해 5년 간 45개 스타트업 설립 지원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삼성전자는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를 통해 육성한 5개 사내 벤처의 창업을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
C랩 인사이드는 삼성전자가 2012년 도입한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5년부터는 C랩 스핀오프 제도를 통해 스타트업으로 독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 독립하는 스타트업은 블록버스터(Blockbuster), 하일러(HYLER), 학스비(HAXBY), 써니파이브(SunnyFive), 루트센서(RootSensor) 등이다. 블록버스터는 컴퓨터 그래픽(CG)을 쉽게 제작할 수 있는 앱을, 하일러는 종이 위 글자를 디지털로 관리해주는 스마트 형광펜을 선보였다. 학스비, 써니파이브, 루트센서는 각각 인공지능(AI) 학습 노트 서비스, 창문형 조명, 자외선 측정 센서 등을 개발했다.
삼성전자 C랩 스핀오프는 창업자들에게 초기 사업자금과 창원지원금을 제공하고 희망 시 스핀오프 이후 5년 내 재입사 기회를 부여하는 제도다. 이 제도가 시행된 이후 5년 만에 임직원 163명이 45개 스타트업을 설립했다고 회사는 밝혔다. 또 독립 후 유치한 투자금은 550억원에 달하며 전체 기업 가치도 스핀오프 당시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특히 이들 가운데 폐 건강 관리 사물인터넷(IoT) 솔루션을 개발한 브레싱스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현재까지 약 7만2000달러를 모금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어린이용 스마트 칫솔 사업을 하는 키튼플래닛은 성인용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고, 스마트 프린터 업체 망고슬래브는 갤럭시 S20 사은품으로 제품을 공급하기도 했다. 또 헬스 트래킹 앱을 개발하는 스왈라비는 코로나19 지침 검색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해 서울시에 기부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5년간 C랩을 통해 사내 스타트업 200개, 외부 스타트업 300개 등 총 500개의 과제를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
한인국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 상무는 "지속적인 스타트업 육성을 통해 스타트업과 삼성전자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협력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