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보유하고 있는 매입임대주택 중 지진에 취약한 필로티 건축물에 대해 내진보강사업에 착수한다고 27일 밝혔다.
SH공사는 내진보강 작업을 오는 2025년까지 완료한다는 목표다. 1단계로 필로티 건물 45개동에 대한 내진보강 설계 용역을 전날 발주 공고했다.
필로티 건축물은 1층이 개방된 공간으로, 상층부는 벽식구조로 내려오다가 1층에서 기둥식구조로 변경되는 형태여서 태생적으로 지진에 취약하다. 2016년 경주와 2017년 포항지역 지진에서도 필로티 건축물 1층 기둥이 다수 파손되는 등 피해가 컸다.
SH공사는 포항 지진 발생 후인 2018년부터 공사가 보유 중인 필로티 매입임대주택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해 내진성능이 부족한 건물을 선별했다. 올해부터는 내진성능이 부족한 것으로 판명된 필로티 매입임대주택에 대한 보강설계와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내진보강이 완료되면 인명안전을 확보하는 성능수준인 '내진2등급' 성능을 확보하게 된다.
SH공사 관계자는 "본격적인 필로티 매입임대주택의 내진보강공사에 앞서 9월쯤 도봉구 소재 필로티 건축물 2개동에 대해 내진보강공사를 시범실시하고 이를 토대로 맞춤형 필로티 내진공법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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