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일 대한항공에 대해 하반기 화물 수송 실적은 양호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2만8000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박성봉 연구원은 "2분기 대한항공의 매출액은 2조1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2.6%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51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의 전세계적인 확산에 따른 대한항공의 70~80%에 달하는 국제선 가동중단에 따른 국제성 수송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전세계 여객기 운항 급감에 따른 기존 여객기를 통해 화물을 운반했던 수요가 화물기로 몰리면서 대한항공의 화물 수송 증가와 화물 운임 급등이 흑자전환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전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클라우드 센터들의 반도체 선제 축적 수요에 따른 반도체, 비대면 산업 품목, 생필품 등의 홈코노미 제품, K-방역 산업 관련 품목, 체리와 같은 신선식품의 수출이 지속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코로나19 진단키트의 경우 국내 제품이 미국 등 세계 각국에서 사용되면서 가파른 실적 성장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6월부터 예정된 대한항공의 일부 국제선 노선 운항 재개로 국제선 수송능력 뿐만 아니라 화물 공급 능력 또한 확대될 전망"이라며 "여객수요 급감에 따른 손실을 화물이 어느정도 커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1조2000억원의 정부 지원금 및 기간산업안정기금을 통한 추가지원이 가능하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유동성 확보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