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수출 348억6000억달러 '23.7%↓'···'코로나 쇼크' 지속
5월 수출 348억6000억달러 '23.7%↓'···'코로나 쇼크'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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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플러스 전환···바이오헬스·컴퓨터 상승세 지속
부산항 부두에 선적대기중인 수출 컨테이너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부산항 부두에 선적대기중인 수출 컨테이너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5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7% 감소하며, 코로나19 여파로 3개월 연속 마이너스 증감률을 보이고 있다. 무역수지는 적자 한 달 만에 소폭 흑자로 개선 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월 수출이 작년 동기 대비 23.7% 감소한 348억600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4월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전월과 비교해 소폭 개선됐다.

코로나19의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력 품목인 반도체가 플러스로 전환됐고, 바이오헬스·컴퓨터도 최근 상승세를(바이오헬스: 9개월, 컴퓨터: 8개월 연속 플러스) 이어가며 전월대비 감소세는 다소 회복했다.

5월 수출 부진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에 따른 세계 경기 위축과 글로벌 수요 급감이 원인이었다. 올해 5월 조업일수가 지난해 5월보다 1.5일 적었던 영향도 있다.

5월 무역수지는 4억4000만달러로 흑자를 기록해 4월 13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던 것에서 플러스 전환했다. 그러나 이는 지난달 수출에 비해 수입 감소 규모가 더 컸던 데서 비롯한 ‘착시효과’에 그친다. 5월 수출은 전달인 지난 4월 수출(365억5000만달러)에 비해 17억달러 가량 감소한 데 비해, 5월 수입은 같은 기간 35억달러 줄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출에 비해 수입이 더 줄어들어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보면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글로벌 리서치 기관들의 세계 시장 하향 전망에도 지난 5월 7.1% 증가하며 18개월 만에 총수출과 일평균 모두 플러스 전환했다. 코로나 19의 글로벌 확산으로 세계적으로 휴대폰 소비가 위축돼 스마트폰 장착용 반도체는 수출이 줄었지만, 재택근무와 온라인 등 ‘비대면’ 활동이 늘면서 PC와 데이터 서버용 반도체는 수출이 증가한 것이 영향을 줬다.

아울러 컴퓨터·바이오헬스·의약품·화장품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신산업 성장세는 지속세를 이어 갔다. 코로나19 진단키트 등 우리 방역제품·의약품에 대한 선호지속으로 바이오헬스(59.4%, 9개월 연속 증가)는 큰 폭 상승했다. 비대면 경제활성화(컴퓨터 82.7%), 홈코노미(가공식품 26.6%, 진공청소기 33.7%) 등 생활방식 변화에 따른 新산업수출 실적이 증가했다.

그러나 이를 제외하면 자동차(-54.1%), 차부품(-66.7%), 일반기계(-27.8%), 석유제품(-69.9%), 디스플레이(-29.7%), 철강(-34.8%), 섬유(-43.5%) 등 대부분의 품목은 수출이 크게 줄었다.

국가별로 봐도 미국 -29.3%, EU -25%, 아세안 -30.2% 등 수출 감소세가 뚜렷했다. 코로나 19 확산 초기 당시 크게 꺾였던 대(對) 중국 수출은 5월 -2.8%로 한 자릿수 대 감소를 기록했고,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은 증가(4.0%)하며 회복되는 추세다.

중국 수출이 코로나19 이전의 수준으로 복귀한 것과 같이 미국 등 다른 국가도 이번 사태가 진정되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5월 수출은 4월에 이어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이 계속되면서 글로벌 수요가 급감했고, 조업일도 1.5일 부족한 이유로 감소했으나, 반도체・컴퓨터 등 수출에 힘입어 무역수지는 지난달 적자에서 벗어나 한달만에 흑자로 전환했다"며 "다만 최근 수출 부진은 우리 산업의 경쟁력 약화 등 구조적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주요 수입국의 경기가 회복될 경우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성 장관은 "우리 경제의 빠른 회복을 위해 수출활력 제고 노력을 지속”하는 동시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글로벌 교역환경에 맞는 새로운 산업 전략도 긴요하다"며 "신성장산업인 비대면·홈코노미·K-방역산업 등을 적극 육성하고, 신뢰성과 회복탄력성이 높은 글로벌 벨류체인(GVC)을 구축할 계획이며 K-방역 성공으로 구축된 안전하고 투명한 생산기지로의 이점을 극대화하여 유턴 활성화 및 첨단산업 유치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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