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우리나라 국토 면적이 지난 50년 동안 서울 여의도의 821배 만큼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2일 발표한 '2020년 지적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등록된 우리 국토의 면적은 10만401㎢로 집계됐다. 최초 작성된 1970년 지적통계와 비교할 때 전 국토의 면적이 2382㎢ 증가한 것으로, 이는 여의도 면적의 약 821배에 달한다.
국토 면적이 증가한 이유는 간척 사업, 농업개발 사업, 공유수면 매립 등 각종 개발사업이 진행됐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1970년대 이후 산업화와 도시화를 겪으면서 우리나라 국토 이용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바뀌었다는 게 국토부 측 설명이다.
주요 지목별 면적 증감추이를 보면 산림·농경지(임야·전·답·과수원)는 5386㎢(여의도 면적의 1857배) 감소한 반면, 생활용지(대지·창고용지·공장용지)는 3119㎢(여의도 면적의 1076배), 도로·철도용지도 1878㎢(여의도 면적의 648배) 증가했다.
2020년 지적통계를 기준으로 면적이 가장 큰 광역자치단체는 1만9033㎢(19.0%)인 경상북도로 조사됐다. 지방자치단체는 강원도 홍천군이 1820㎢(1.8%)로 면적이 가장 컸다.
지목별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지목은 임야로 63%를 차지했다. 이어 답(논)이 11.1%, 전(밭)이 7% 등이다. 강원도 홍천군은 전체 면적 중 92.6%(1686㎢)가 산림과 농경지였고, 강원 인제(1540㎢), 강원 평창(1358㎢)이 뒤를 이었다.
생활용지가 제일 많은 지방자치단체는 경기 화성(103㎢)이며, 도로·철도용지가 제일 많은 곳은 충북 청주(53㎢)로 집계됐다. 인구밀도의 경우 서울 양천구, 서울 동대문구, 서울 동작구 순으로 높았다.
손종영 국토부 공간정보제도과장은 "지적통계가 각종 토지 관련 정책수립, 학술연구 등 다양한 분야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공공기관, 학교 등 280여 기관에 배부할 계획"이라며 "정확하고 신뢰도 높은 지적통계 작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