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서울 민간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처음으로 2700만원대를 기록했다.
15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서울에서 분양한 민간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격은 ㎡당 819만1000원, 3.3㎡당 2707만원으로 파악됐다. 4월에 집계됐던 1년 평균 분양가보다 2.52% 오르며 11개월 동안 이어져 온 3.3㎡당 2600만원대가 깨졌다.
HUG의 평균 분양가격은 공표 직전 12개월 동안 분양보증서가 발급된 민간분양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다. 서울의 민간아파트 3.3㎡당 1년 평균 분양가는 2500만원대에서 같은 달 말 2600만원대(2678만원)로 오른 이래 11개월 동안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며 2600만원대를 유지하다가 지난달에 2700만원대로 올라섰다.
HUG는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아파트값이 저렴한 중랑구가 지난 1년간 분양이 없었고, 이번 집계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분양가 변동 폭이 컸다"며 "전국적으로 인천 부평구와 서구, 부산 연제구, 대구 북구, 울산 동구, 제주시 등에서 신규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됐다"고 설명했다.
같은 달 5대 광역시 및 세종시, 기타 지방의 ㎡당 민간아파트 1년 평균 분양가도 각각 383만2000원, 287만5000원으로 전월 대비 1.77%, 1.41% 올랐다. 반면 서울, 인천, 경기를 아우르는 수도권의 지난달 말 ㎡당 민간아파트 1년 평균 분양가는 558만7000원으로, 전월 대비 0.32% 하락했다.
지난달 전국 신규분양 민간아파트 물량은 총 2만7803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물량(2만518가구)보다 36% 증가했다. 수도권의 신규 분양 가구 수가 1만5034가구로 전국 분양 물량 가운데 가장 큰 비중(54.1%)을 차지했다. 5대 광역시 및 세종시는 9927가구, 기타 지방에서는 2842가구가 신규 분양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