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현대중공업그룹과 KT가 지능형 서비스 로봇 개발 등 디지털혁신에 나선다.
현대중공업지주 자회사인 현대로보틱스는 16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서 KT와 500억원 규모의 프리(Pre) IPO에 관한 투자 계약서를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장(부사장)과 서유성 현대로보틱스 대표, 구현모 KT 대표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KT는 이번 계약을 통해 이르면 2022년 상장 예정인 현대로보틱스의 기업가치를 5000억원으로 평가, 10%에 해당하는 지분을 취득하게 됐다. KT의 이번 투자는 현대로보틱스의 국내 산업용 로봇 시장점유율 1위의 경쟁력과 서비스 로봇 시장 진출 이후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지주도 KT와 그룹간 사업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정기선 부사장과 구현모 사장을 대표로 협력위원회를 구성해 기존 사업협력을 강화하고 신규 사업기회를 적극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호텔, 레스토랑 등에 쓰이는 서비스로봇 분야와 ICT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팩토리 관련 사업 협력을 강화한다.
서비스로봇 분야에서는 지능형 로봇과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공동 개발한다. 현대로보틱스가 하드웨어를 개발하고 KT는 운영 소프트웨어 개발 및 적용을 담당하기로 했다. 스마트팩토리 분야에서는 공동·운영 관리 플랫폼을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현대로보틱스의 로봇과 KT의 무선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기선 부사장은 "앞으로 제조업체의 경쟁력은 단순히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아닌 시장 흐름을 읽고 변화하는 것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디지털 혁신을 통해 세계 리딩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