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신영증권은 황성엽 신영증권 신임 대표가 이메일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취임 소감과 향후 회사 운영방안을 전했다고 21일 밝혔다.
황성엽 대표는 이메일을 통해 "대표이사(CEO)는 고객과 주주, 임직원을 연결하고, 회사 이해관계자(stakeholders)들, 과거 전통과 현재, 그리고 미래를, 새로운 관점을 연결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본다"며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듯이 회사를 독보적인 백년기업으로 성장시키려면 모든 이와 모든 점을 연결해서 가치를 창출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신영증권은 이미 오래 전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핵심가치를 선택했고, 나 역시 앞으로 그 길을 걸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금융투자업계에 대해 대형 자본금을 가진 증권사의 압도적인 규모의 경제화로 경쟁면에서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다고 판단했다.
황 대표는 "신영증권은 1971년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적자를 낸 적이 없는 견실한 회사이지만, 과거의 영화와 전통에 안주해 현상유지를 목표로 한다면 시장에서 도태될 것"이라며 "이 때문에 효율적이면서도 혁신적이고, 실용적인만큼 열정이 가득한 조직을 만드는 일에 힘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고객,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전사적인 내부통제 시스템을 완비하고, 투자포지션을 적극적으로 관리해서 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안정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기업문화와 조직문화를 활성화하면서 신영증권이 선도하고 있는 신탁업에서 압도적인 시장지배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집중하고, 채널의 경쟁력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근 금융회사의 주 고객이 장노년층으로 바뀌는 저출산 고령사회에 접어든 만큼, 생산연령인구를 주된 고객으로 하는 현행 금융서비스와는 구별되는 새로운 서비스 체계가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황 대표는 "금융산업의 금융고객 주류가 바뀌는 거대한 인구구조의 변화라고 할 수 있다"며 "금융서비스체계는 고령자를 중심으로 구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자산과 실물자산, 국내외를 아우르는 종합재산관리 금융서비스를 선보이겠다"며 "독보적인 신탁서비스를 추구하는 '신영 패밀리 헤리티지 서비스'가 그 일환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황성엽 대표는 지난 19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그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주립대에서 재무학 석사학위(MSF)를 받았다. 1987년 신영증권에 입사해, 자산운용본부장, 법인사업본부장, IB부문장, 총괄 부사장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