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부동산투자회사(리츠)의 평균 배당수익률이 3년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리츠 자산 규모도 51조원을 넘어섰으며 수 또한 250개에 육박했다. 리츠는 주식발행을 통해 부동산 관련 상품의 투자·운용으로 이익을 주주들에게 배당하는 부동산간접투자기구를 말한다.
29일 한국감정원이 지난해 리츠 결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운용 중인 리츠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8.19%(정책리츠 제외)로 나타났다. 지난 2017년 7.22%(전체 리츠 7.59%)를 기록한 데 이어 △2018년 7.84%(8.50%) △2019년 8.19%(9.47%)를 기록하는 등 3년 연속 수익률이 상승했다.
지난해 운용 리츠 배당수익률은 전년 대비 0.35% 상승했다. 이는 장기임차로 연도별 임대료가 상승하는 계약을 체결함에 따른 임대료 증가분이 반영돼 설립 이후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리츠의 배당수익률은 9.47%이며 임대 등으로 운용 중인 리츠는 8.19%, 자산매각 후 해산한 리츠는 53.30%의 수익을 실현했다. 단 신규 리츠 배당수익률의 경우 전녀 대비 0.55% 하락한 3.80%으로 나타났다.
규모 역시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리츠수는 지난해 248개를 기록하며 전년(221개) 대비 12.2% 증가했으며, 자산 규모도 지난해 51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43조8000억원과 비교해 18.3% 뛰었다. 최근 대형 상장 리츠의 등장으로 상장 리츠 전체 자산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리츠가 투자하는 오피스, 리테일과 직접투자를 비교할 경우 일반적으로 리츠가 부동산 직접투자와 비교해 약 1.4~3.7배 정도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츠가 투자한 주택은 개발사업에 투자한 수익률이고 부동산 직접투자는 교환(매매)에 따른 수익률을 말하는데, 리츠 수익률이 높은 이유는 우량·대형물건 투자 및 전문가에 의한 자산운용(간접투자) 효율성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안전한 부동산 간접투자 참여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리츠정보시스템을 통해 투명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라며 "향후 리츠 투자지수 등 다양한 투자 정보 제공으로 건전한 리츠투자환경 조성과 투자자 보호 확대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