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경기(고양) 권진욱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수소전기차 넥쏘 후속 모델을 3~4년 내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은 1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수소경제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날 정의선 부회장은 수소연료전지·수소전기차 분야 연구개발본부과 상품본부 소속 임원들과 전시장을 관람했다. 정 부회장의 행보는 현대차그룹이 미래 수소 모빌리티에서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수소산업 관련 정부 및 기업과의 기술 교류 및 비즈니스를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넥쏘는 현대차의 대표적인 양산형 수소전기차로 출시 후 글로벌에서 수소전기차 선도 기업으로 인정받았으며, 지난 2018년 출시 후 609km에 달하는 1회 충전 주행거리와 뛰어난 성능 및 공간 활용성으로 상품성을 입증받아 총 누계 약 7500여 대를 판매했다.
수소위원회 CEO총회 공동회장을 맡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 부회장은 주요국 정상을 포함한 글로벌 리더, 주요 완성차 및 부품업계 CEO와 만나 글로벌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등 국내외 수소 생태계 조성과 수소 사회 구현에도 공을 들여오고 있다.
현대차는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 모빌리티+쇼 전시회에서 수소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 HDC-6 넵튠, 이동형 수소연료전지 발전기, 수소전기차 넥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모형물 등 승·상용 수소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응용제품을 선보였다.
지난해 11월 북미 상용 전시회에서 선보인 수소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 넵튠을 국내에서 처음 공개했다. 미래 수소전기 트럭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넵튠과 함께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리더십을 상용 부문으로 확장하고 미래 친환경 상용차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넵튠은 20세기 초 기계·기술의 발전을 상징하는 기관차의 형태를 현대적 디자인으로 재해석해 미래 친환경 상용차 시대로의 전환과 수소 에너지 모빌리티 실현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담아낸 작품이다.
현대차는 국내에서는 승용에 이어 트럭 등 수소전기 상용차와 수소 충전 인프라 확대에 한층 더 속도를 냈다.
현대차는 수소전기 트럭 도입 확산을 위해 지난2월 여수광양항만공사와 수소전기 트럭 시범운영과 광양항 내 수소충전소 개소 등에 협력키로 했으며, 5월에는 환경부, 산업부, 국토부, 현대글로비스, CJ대한통운, 쿠팡 등 다자간 협력을 통해 수소전기 트럭을 군포-옥천 구간 등 실제 물류 노선에 투입하고 2023년에 양산 모델을 투입키로 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현대차는 이동형 수소연료전지 발전기를 선보여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다양한 산업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향후 현대차는 향후 3~4년 내 대형트럭에 최적화된 고내구·고출력의 새로운 연료전지시스템을 개발 및 적용해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국내에 연 50만대 규모 수소전기차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 능력을 70만기 규모로 확대하는 중장기 수소 및 수소전기차 로드맵 'FCEV 2030'에 따라 글로벌 수소전기차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글로벌 수소 생태계 리더십 강화를 위해 수소전기차 보급과 수소충전 인프라 확대,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다양한 산업분야로의 확대 적용 등 글로벌 수소생태계 조성과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내외 정부와 지자체, 민간 기업들과 다양한 협력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9월 엔진·발전기 분야 글로벌 리더인 미국 '커민스(Cummins)'사와 북미 상용차 시장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급 협약을 맺었으며, 스위스 수소 에너지기업 'H2Energy'와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을 통해 올 하반기부터 엑시언트 기반의 수소전기 대형트럭 유럽시장 공급을 본격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