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태동 기자] 2차전지 장비 제조기업 에이프로가 오는 1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임종현 에이프로 대표는 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에이프로는 핵심 원천기술과 우량 고객사와의 안정적 거래 관계가 확보된 기업으로, 글로벌 2차전지 수요 증가에 따른 산업 수혜까지 전망되고 있다"며 "2차전지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고 나아가 미래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00년 설립된 에이프로는 2차전지 활성화 공정 설비 제조사다. 활성화 공정은 조립공정을 마친 전지에 미세한 전기자극을 주어 양극과 음극이 전기적 특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이다. 회사는 전력변환 및 회로 기술을 기반으로 충·방전 장비와 각종 검사 장비 등 2차전지 활성화 공정 전체를 아우르는 제품 구성을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향후 전기차 시장 확대 등으로 2차 전지 시장의 활성화가 기대되는 만큼 에이프로의 가치는 올라간다고 부연했다.
임 대표는 "전기차 시장 확대 등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2차전지 시장에서 에이프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2차전지 활성화 공정 전체를 턴키(Turn-key) 방식으로 제작해 공급할 수 있다"며 "중국, 폴란드 등 해외 법인을 통해 고객 맞춤형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에이프로는 지난해 매출액 674억원을 기록하는 등 최근 3개년 연평균 73.8%의 매출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영업이익은 100억원을 돌파, 2018년 대비 44.2% 상승률을 기록했다.
에이프로는 차세대 전력 반도체 소자 개발 및 배터리 재활용 사업 등 미래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에이프로는 전날부터 진행한 수요예측을 마친 뒤 오는 8∼9일 공모 청약을 받는다. 주당 공모가 희망 범위는 1만9000∼2만1600원으로 공모 금액은 최대 295억원이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16일이며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