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LG전자가 러시아 국제공항에 상업용 디스플레이를 대량 공급했다.
LG전자는 최근 모스크바 북부에 위치한 세레메티예보 국제공항 C터미널의 항공운항정보표출시스템(FIDS·Flight Information Display System)에 들어가는 LED 사이니지 설치를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LG전자가 구축한 항공운항정보표출시스템은 가로 68.5미터, 세로 6.5미터 규모다. 픽셀 간격이 2.5밀리미터(mm)라 콘텐츠를 선명하게 표현한다. LED 사이니지는 캐비닛(LED 소자가 박힌 LED 사이니지의 기본 구성 단위) 테두리가 없어 여러장을 이어 붙여 하나의 대형 화면처럼 보이도록 설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C터미널 체크인데스크와 VIP라운지에 설치되는 사이니지도 대거 공급했다. C터미널은 세레메티예보 공항이 추진하고 있는 신공항 건설사업의 일환으로 새 단장을 마치고 올해 초 개장했다.
앞서 재작년에는 같은 공항의 B터미널에도 상업용 디스플레이를 대거 공급했다. LG전자는 B터미널에 총 1164제곱미터(㎡) 규모 실내용 LED 사이니지, 32:9 화면비와 UHD 해상도 콘텐츠 재생이 가능한 88형 울트라 스트레치 사이니지 등을 포함해 다양한 제품을 공급했다. 이를 통해 항공운항정보표출시스템, 광고용 사이니지 조형물, 공항 체크인데스크 사이니지 등이 조성됐다.
LG전자는 상업용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수요에 대응하는 폭넓은 라인업을 확보하고 있다. 독자 플랫폼 webOS를 탑재한 LG 사이니지는 사용 편의성이 탁월하고 유지관리도 편리하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LG전자는 러시아 외에도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헝가리, 노르웨이 등 유럽 주요 국가의 공항에도 다양한 사이니지 제품을 공급한 바 있다.
백기문 LG전자 ID사업부장 전무는 "다양한 비즈니스 공간에 특화된 폭넓은 솔루션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상업용 디스플레이 분야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